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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전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잎의 기저부만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황금색을 띤다. 예부터 천기목(天氣木)이라고 하여 잎의 변하는 빛깔을 보면 다가올 날씨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고 전하는 등 귀하게 여겼다.
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산림청에서 충청남도 백두대간의 산림생태를 조사하던 중 한 그루를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. 키 약 12m, 가슴높이지름 약 18cm에 이른다. 줄기는 길고 가늘며 수관은 작으면서 편평해 접시처럼 생겼다. 수령은 약 30년으로 보이고 발견된 장소는 햇빛이 잘 들고 남쪽 방향으로 경사가 가파르게 져 있다. 주변에 전나무·신갈나무·졸참나무·물푸레나무·굴참나무 등이 있으나 빛깔이 특이하여 눈에 잘 띈다.
한국의 경우 1987년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서 처음으로 황금소나무를 발견했으나 관리소홀로 1995년 말라죽었다. 따라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며 산림청에서는 생물다양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접목이나 조직배양 등을 통해 대량으로 증식할 계획을 갖고 있다.